미세먼지로 둘러싸인 중국 베이징시 [출처= time]
미세먼지로 둘러싸인 중국 베이징시 [출처= time]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박원순 시장과 천지닝(陈吉宁) 베이징시장이 서울에서 만나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19일 서울시청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2013년에 설립된 양 도시 간 상설협력기구로, 경제‧문화‧교육‧환경 등 4개의 분과를 두고 있다. 격년 주기로 양 도시에서 번갈아 개최해 각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제3차 통합위원회에서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환경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고정연락관을 지정하는 '미세먼지 핫라인'을 가동해 양 도시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기로 했다. 또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구성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기질 개선 포럼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과학연구 및 기술 시범사업 협력과 환경 연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후속조치로 먼저 20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서울-베이징 미세먼지 및 VOCs 저감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실질적인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동아시아 공동체의 과제로 보고, 앞서 중국 산둥성(2014년), 몽골 울란바토르(2014년), 중국 톈진시(2016년)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양 도시 공통 관심사이자 최우선 해결과제인 대기질 개선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3차 통합위원회에서는 환경 이외에도 경제, 문화,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여러 논의가 진행됐다.

경제분야에서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창업지원 네트워크 공유 △무역상담회‧박람회 교류 등을 협력하기로 했고,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대규모 국제행사 활용 상대도시 홍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련 서울-베이징 공동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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