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연이은 성추문이 오늘도 불거져 나왔다. 이번에는 연극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배우 한명구다.

한명구는 2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의 글을 통해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게시된 글에는 한명구를 연상시키는 'ㅎㅁㄱ'라는 이름과 함께 그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 그는 자신이 재직 중이던 학교에서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희롱한 것은 물론 물리적인 것과 언어적인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게시물에 표현됐다.

1987년 연극 '아프리카'로 데뷔한 한명구는 현재 극동대학교 전임교수를 거쳐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화는 '파랑주의보' '미인도' '로맨틱 아일랜드'에 출연했으며, TV드라마는 '화정'에서 정인홍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연이어 불거져 나오는 문화예술계의 성추문이 끊임없이 터져나오는건 그동안 쌓여온 것이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극, 공연계는 물론 연예 분야에서도 수많은 인사들이 성추문에 휘말렸다. 연극계의 거장 및 대부로 불리는 인사들과 대중에게도 인기를 얻은 배우들이 포함됐다.

문화예술계는 대중의 감성과 연계되기 때문에 이같은 추문은 대중에게 더 큰 충격을 준다. 게다가 성폭력의 가해자로 불리는 이들은 극단을 이끌고 있거나 예술계 새싹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다. 자신들이 가진 권한과 입지로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용서받기 어렵다.

문화예술계의 이같은 병폐는 빨리 치유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이 병들었다는 것은 대중의 정서까지 병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화예술계가 더 이상 성추문으로 얼룩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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