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고은 시인, 이윤택 감독 등에 성추행,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미투' 폭로가 이어지자 당국이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계의 성 문제 예방과 근절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예술계 성희롱·성추행 예방 근절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장 예술인, 여성가족부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해온 것을 바탕으로 업계 특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내용이다.
 
우선 지난해 실시한 문학·미술 분야와 영화계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의 결과 등을 반영해 주요 분야별 신고·상담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기존 운영되던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영화인신문고 △영화진흥위원회 내 공정센터 외에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예술인복지재단 내 신고·상담센터 △콘텐츠진흥원 공정상생센터 등이 신설된다.

또한 문화예술, 영화계, 출판, 대중문화산업 및 체육 분야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성희롱·성추행 예방·대응 지침을 개발해 보급, 예방 교육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문화예술계 인사와 양성평등 전문가들로 구성·운영하고 있는 성평등문화정책위원회를 통해 성희롱·성추행 예방 및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위원회 논의 사항과 분야별 실태조사 결과 등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와 협의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담당자는 "권리의 사각지대가 없이 보호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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