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조세포탈, 회사 자금 유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검찰의 2차 소환에 생일이라는 이유로 불응했다.

검찰이 지난 24일에 29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 회장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어 30일 2차 소환에는 생일이라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 측은 출석 예정시간이 다 되어서야 검찰에 이를 통보했고 검찰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오후 3시에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시간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고 오늘 조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회장과 부영그룹에 대한 조세포탈 및 횡령, 회사 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다. 이에 지난 9일 부영주택 등 부영그룹 계열사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앞서 국세청은 부영이 수년간 수십억 원대 탈세를 저질렀다고 고발했다. 또한 국세청은 부영그룹이 캄보디아 신도시 조성 사업 등에서 역외탈세를 한 정황을 담은 자료도 검찰에 넘겼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해 6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허위 신고한 혐의로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장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에 흥덕기업 등 친족 운영 7개사를 차명으로 허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해 10월 화성동탄2지구 부영아파트 부실시공 의혹 등과 관련해 이 회장과 부영주택 대표이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회장과 부영이 임대 주택을 분양 전환하는 과정에서 분양가를 부풀려 세입자로부터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정황도 파악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hj@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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