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모 비트코인 수석 분석가 납치 후 100만달러 상당 비트코인 지불하고 석방

엑스모 홈페이지 [출처=엑스모]
엑스모 홈페이지 [출처=엑스모]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의 비트코인 전문가가 납치됐다가 비트코인을 지불한 후 석방된 사건이 발생했다고 BBC를 비롯한 다수 유력 매체가 보도했다.

차세대 지불, 결제 수단으로 인정받는 반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높아 국가별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가상화폐 발전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시민권자인 파벨 러너는 우크라이나와 영국를 오가며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엑스모라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수석 분석가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화요일 러너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무실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괴한들은 러너를 풀어주는 대가로 100만달러를 요구했고, 우크라이나 사무실 관계자가 몸값 1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한 후 풀려났다.

이틀간 납치돼 있던 러너는 현재 쇼크로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본 사건을 보안 당국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모는 러너가 납치됐다가 풀려난 사실은 인정했으나 그의 몸 상태를 이유로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했다. 한편, 엑스모는 다른 악재에도 휩싸였다. 해킹 공격을 받아 사이트가 잠시 정지됐던 것. 러너의 납치와 해킹의 연관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고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엑스모는 밝혔다.

엑스모를 사용하는 투자자는 9만5000여명에 달하며 하루 거래량은 1억2500만달러 규모로 400여 거래소 중 소형 규모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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