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없는 복지시설 이용 등에 합의

근로자간 상생협력 실천 협약식에서 각 대표가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출처=한국광관공사]
근로자간 상생협력 실천 협약식에서 각 대표가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출처=한국광관공사]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공공기관 최초로 정규직·비정규직에 차별 없는 사내 복지시설 이용 등을 골자로 하는 '행복한 관광, 함께하는 행복 일터' 노사·노노 상생협력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정책 5개년 로드맵에 발맞춰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공사 노동자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7개월간 소통과 협의, 숙려기간을 거쳐 협약안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 노조, 기간제노동자, 간접고용노동자 대표 등이 참여한 노사·노노 상생협력 실천 협약에 따라 앞으로 정규직·비정규직의 고용형태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체력단련장, 셔틀버스, 휴게실, 체육시설(탁구장, 테니스장) 등 사내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정규직·비정규직간 이용요금에 차등이 있었던 구내식당 이용요금도 동일한 금액으로 조정된다.

비정규직 노동문제 전문가인 한국노동연구소 김종진 위원은 이번 상생협력 실천 협약에 대해 "공기업 최초로 공사, 노동조합, 기간제노동자, 간접고용노동자 등 4자간 상호신뢰와 협력 하에 자발적으로 추진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고, "노동자간 연대를 통한 공사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모델이 공공기관에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 5월 30일 노사가 공동으로 '좋은일자리 만들기 TF'를 구성했고 8월부터 2개월 간 기간제, 파견·용역 근로자 453명 전원에 대한 직무분석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9월에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원센터 운영, 비정규직 간담회 등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왔으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관련 추가적인 국민 부담이 없도록 정규직과의 이해·양보·타협을 통한 합리적 처우개선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아울러 올해 11월에는 '투명, 공정, 지속가능'이라는 3대 원칙 하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인 'KTO Happy Job 2020'를 수립한 바 있다. 공사는 지난 11월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통해 의결한 기간제 근로자 전환대상 24명을 연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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