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2017년 강타한 '핫이슈'로 부상
안전자산으로 가치 인정받는 중

[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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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돈에 대한 집착에서 파생된 허상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가상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상반된 두 견해다. 두 견해가 공존하기에 누군가는 비난하며 누군가는 열광하는 시장. 그것이 2017년의 가상화폐 시장이다. 이처럼 논란이 많은 시장이지만 가상화폐가 2017년을 강타한 '핫이슈'라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신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의 화폐로서 2009년 비트코인이 생겨났으며,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아 1비트코인의 가격이 2000만원(12월 23일 국내 기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급격한 투자 열기와 함께 이미 수십 배의 이익을 본 투자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성인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심지어 중학생까지 시장에 참여하면서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를 소재로 한 사기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건전한 ICO(코인 개발을 위해 투자금을 확보하는 절차, 기업공개, 크라우드 펀딩과 비슷한 개념)조차 사기로 매도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논란의 중심에 있음에도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시장이 여전히 개화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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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란 무엇?
가상화폐(Cryptocurrency)는 직역하자면 암호화폐로 쓰여야 하지만 이미 가상화폐라는 용어가 시장을 대표하는 용어로 자리잡고 있다. 가상화폐의 가장 큰 특징은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 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등 채굴형 코인은 일정한 주기마다 블록을 찾아내면 그 보상을 받는 식으로 배분된다. 블록은 해당 가상화폐가 사용하는 해시 함수로 이뤄져 있으며, 컴퓨터가 연산을 통해 함수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해시를 찾는다. 이처럼 컴퓨터가 해시를 찾는 과정을 채굴(mining)이라 한다. 

각 블록에는 해당 블록 발견 이전 사용자에게 전파됐던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돼 있으며, P2P 방식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이 전송돼 거래 내역을 임의로 수정·누락할 수 없다. 즉 보안성이 매우 우수하다. 블록끼리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블록들의 집합을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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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의 보안이 강화됐다고는 하지만 해킹에서 100%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공공 거래 장부는 안전성 측면에서는 확실히 우위에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중앙 서버에서 거래 기록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용자에게 거래를 기록해 이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거래를 완성한다.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비단 해킹 위협뿐만 아니라 중앙의 비합리적 운영과 규제에서 보다 자유롭다. 그렇지만 거래소가 해킹당할 경우 등에 위험에선 자유롭지 않아 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집단지성, 탈중앙화, 암호화 등이 가상화폐를 규정짓는 핵심 키워드이며, 현재 국가별로 화폐, 교환수단, 금융상품 등 다른 형태로 규정하고 있다. 가상화폐를 어떤 개념으로 규정할 지에 대해 국가별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화폐나 금융상품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저해될만한 규제는 피하면서 국민의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정할 공산이 크다.

북핵 위협 등 정세가 불안정할 때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했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가진 거래 패턴을 따라간다는 의미인데, 비트코인의 경우 어느 정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개인 혹은 집단에 의해 개발된 최초의 가상화폐로 PoW 시스템을 정착시켜서 채굴 방식을 SHA-256 해시 함수를 거래의 검증 수단으로 사용했다. 비트코인은 오픈 소스로 모든 프로그램 코드가 공개돼 있어 다양한 가상화폐가 생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비트코인과 더불어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리플 등 다양한 알트코인이 생성됐으며 그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다음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용어를 정리한 내용이다.

□기본용어

△김프(김치프리미엄): 국내가격이 해외가격보다 높다.
△역프(역프리미엄): 해외가격이 국내가격보다 높다.
△떡상: 코인가격이 미친듯이 상승한다.
△떡락: 코인가격이 미친듯이 하락한다.
△추매: 추격매수 
△알트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
△잡코인: 시가총액이 순위권안에 못드는 가상화폐
△익절: 이익을 보고 매도하는 경우
△손절: 손해를 보고 매도하는 경우
△재정거래: 거래소별 시세차이를 통해 이득을 보는 거래
△사토시: 비트코인 개발자의 이름 / 비트코인의 수량을 세는 단위 0.00000001 BTC = 1 사토시 
△하드포크: 기존의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 다른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
△소프트포크: 기존의 블록체인과 새로운 블록체인이 서로 호환이 되는 업그레이드
△평단: 코인 구매 평균 단가
△매도벽: 호가창에 매도주문이 많이 쌓여 있어 마치 벽처럼 느껴지는 것

□커뮤니티 언어

△가즈아(gazua): 자신이 산 코인이 올라가주길 바라는 마음에 쓰는 단어. 외국에서도 사용 중
△선동충: 무작정 오른다며 구매를 유발하는 코인판의 암덩어리
△떡락충·떡락무새: 선동충과 반대 개념으로 무조건 떨어진다는 사람
△운전수: 코인 장을 이끄는 세력
△승차감 좋다: 자신이 탄 코인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때 쓰는 표현
△약속알림봇: 매번 튀어나와 가즈아 시간을 알려주는 로봇
△존버: '존나게 버틴다'
△뇌피셜: 개인의 생각에 기반한 의견
△오피셜: 뇌피셜의 반대. 팩트인 사실
△호재: 좋은소식
△악재: 나쁜소식
△천하제일단타대회: 가격 변동이 심할 때 단타를 치는 상황
△흙두루미: 호구

□코인 닉네임

△치킨: 비트코인캐시(BCH)가 BHC와 유사해 치킨이라 부름
△아인이·인이: 아인스타이늄(EMC2)
△아다·카르다노: 에이다(ADA)
△머장님·대장님: 비트코인
△리또속: '리플에 또 속았다'
△똥텀·금텀: 퀀텀(큐텀)이 오르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똥텀'이라 불렸으나 최근 급등 이후 '금텀'으로 바뀜
△스테이크·스테 :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SNT)
△이크리·이클: 이더리움클래식(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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