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사업장…대림산업, GS건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등 635곳
사망재해 사업장…삼성엔지니어링, 태영건설, 현대중공업 등 24곳
건설업 53.8%로 압도적 안전 취약 지역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출처=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출처=픽사베이]

[그린포스트코리아 김기성 기자]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차 울산공장 등 635곳이 중대재해 사업장으로 고시됐다. 삼성엔지니어링, 태영건설, 현대중공업 등 24곳은 재해로 2명 이상 사망하거나 업종 평균 사망률보다 높은 사망재해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1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재해를 토대로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산재 미보고 사업장 등 안전보건관리가 소홀한 748곳을 선정해 명단을 공표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2조1항에서는 △사망자 1명 이상 △전치 3개월 이상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부상자 또는 직업성 질병자가 10명 이상 동시에 발생하면 '중대재해'로 정의한다.

노동부는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차 울산공장, 현대삼호 중공업, 서울메트로, 송파구청 등 635곳이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재해 사업장도 24개소에 달했다. 사망재해 사업장이란 △사망재해 2명 이상 △규모별 같은 업종 평균 사망만인율 이상인 사업장을 말하는데, 이 조건에 해당되는 사업장에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태영건설 등이 포함됐다.

최근 3년 동안 산재발생 보고를 2회 이상 하지 않은 사업장은 80개소로 집계됐다. 그 중 현대건설이 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엘지디스플레이, 코오롱인더스트리 순이었다.

노동부는 위험물질 누출, 화재, 폭발 등으로 사업장 내 근로자는 물론 사업장 인근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업장은 노바컴텍, 한국바스프, 효성용연 3공장 등 9개인 것으로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재해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된 업체를 업종별로 분류했을 때 건설업이 401개소(53.6%)로 가장 많았고, 기계기구제조업이 32개소(4.3%), 화학제품제조업 31개소(4.1%)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100인 미만 사업장이 601개소(80.3%)로 가장 많았고, 100인~299인이 90개소(12.0%), 300인~499인이 22개소(2.9%) 순이었다.

현대건설, 부영주택, 계룡건설산업, 서희건설 등 4개소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공표 명단에 오르는 불명예를 이어갔다. 5년간 공표 횟수가 4회에 달하는 사업장은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두산건설, 팜한농 울산공장 등이었다.

공표 사업장 추이 [출처=고용노동부]
공표대상 사업장 [출처=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발생과 재해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04년부터 지금까지 3163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으로서 산업재해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 재해율 이상인 사업장’으로 공표 범위를 확대해 대상 사업장이 작년 260여개에서 748개로 대폭 증가했다. 작년까지는 ‘산업재해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재해율 이상인 사업장 중 상위 10% 이내 사업장’을 공표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안전보건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을 더욱 철저히 감독하고, 엄정한 사법처리를 통해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며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gskim@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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