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일반인 두 가족 참여, 자율주행 연구 개시
자율주행차를 실제 사용할 일반인 대상으로 관련 데이터 수집
향후 4년 동안 일반인 100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발전…2021년 완전자율주행차 시장에 선보일 계획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에 참가한 하인 가족 [출처=볼보자동차]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에 참가한 하인 가족 [출처=볼보자동차]

 

[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볼보가 '사람 중심'의 자율주행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자율주행차 테스트에 일반인을 참여시킨다.
 
볼보자동차가 스웨덴 예테보리의 공도(교통수단을 이용해 통행하도록 관에서 관리하는 길)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는 '드라이브 미(Drive Me)' 프로젝트에 일반인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위한 복안이다.

볼보는 자율주행 프로젝트의 목표를 자동차 안전사고 감소와 더불어 자동차가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심 환경 구축에 맞추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발표된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는 스웨덴 공도에서 자율주행차 100대를 달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2015년 시험 주행을 시작했고, 2017년 스웨덴 일반인 가족이 참여하는 연구로 발전했다.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에 참가한 첫 일반인은 볼보의 본사가 위치한 스웨덴 예테보리에 거주하는 하인 가족과 시모노프스키 가족이다. 볼보는 이들에게 최근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진 플래그십 SUV, 'XC90'을 제공했다.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용 볼보 XC90에 장착된 연구용 카메라 기술 [출처=볼보]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용 볼보 XC90에 장착된 연구용 카메라 기술 [출처=볼보]

 

연구팀은 이들의 출퇴근과 쇼핑, 자녀의 등교 및 하교와 같은 일상생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주행차가 사람들의 일상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관찰하는 연구에 돌입했다.

이들에게 제공된 XC90에는 자동차의 운행 패턴을 감지하는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돼 있으며, 운전자의 운행을 돕는 다양한 최신 기술은 물론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실제 도로 환경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볼보는 2019년에 추가로 세 가족을 연구에 투입할 예정이며, 향후 4년 동안 일반인 참가자를 100명까지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볼보는 이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1년에 상업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헨릭 그린 볼보 R&D 부문 수석 부사장은 "실제 운행자에게 얻는 시사점이 자율주행기술 완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는 볼보자동차에 아주 중요한 연구"라고 강조하고, "2021년에 고객들에게 완전 자율주행차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가하는 일반인은 도로교통법을 준수해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지 않고 차량 운행 중 주행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 연구 참가자들은 지속적으로 일정 부분의 교육을 수료한 뒤 향상된 기술이 도입된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으며, 연구 후기에서는 안전 전문가의 관리 하에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볼보는 안전에 문제를 일으킬 만한 소지가 있는 어떠한 기술도 해당 연구에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보충 설명했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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