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만성질환자·음주자, 저체온증·동상 주의 당부

출처=질병관리본부
출처=질병관리본부

 

[그린포스트코리아 조옥희 기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등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저체온증과 동상 등의 피해를 입은 한랭질환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 10일까지 41명(사망 1명)의 한랭질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제주시에 거주하던 63세 남성은 지난 7일 실외활동을 하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는데 이후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한랭질환자 중에는 저체온증 환자가 다수였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 41명 가운데 30명(73.2%)이 저체온증 환자였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다.

저체온증 환자의 연령대는 65세 이상(41.5%)이 많았으며, 음주상태에서 발견된 비율이 높았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되면 체온유지가 어려워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한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본부는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거나 과도한 음주는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면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 확인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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