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동자그린공원. 출처=서울시
강동구 동자그린공원. 출처=서울시

 

[그린포스트코리아 조옥희 기자] 서울에 ‘먼지 먹는 숲’이 매년 조성된다. 우리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와 황사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건설은행’과 ‘먼지 먹는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세계 1000대 은행 중 2위에 선정된 중국건설은행은 2004년 서울지점을 열었다. 이후 매년 적십자 등에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먼지 먹는 숲’ 조성은 미세먼지와 황사를 줄이는데 보탬이 되는 숲을 조성하고 싶다는 중국건설은행의 의견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1곳씩 먼지 먹는 숲을 만들고, 숲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중국건설은행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부지 확보와 행정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

서울시와 중국건설은행은 2020년까지 먼지 먹는 숲 조성을 통해 연간 약 700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12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산림청이 도심 속에 있는 숲 속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1ha(100m*100m)의 숲은 연간 총 168kg에 달하는 부유먼지를 소멸시키고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사업 대상지 위치도. 출처=서울시
사업 대상지 위치도. 출처=서울시

 

첫 번째 ‘먼지 먹는 숲’은 9일 강동구 고덕동 동자근린공원에 조성된다. 동자근린공원은 다른 공원에 비해 노출된 나대지 면적이 많아 수목식재가 필요한 지역이다. 강동구는 벌근 및 고사목 제거, 낙엽 수거, 터파기 작업 등 사전 정비했다.

서울시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먼지 먹는 숲 조성 사업이 심각한 미세먼지 피해를 줄여 대기 질을 개선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저감에 효과적인 사업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숲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네이처 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로 한국과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의 수는 3만900명에 달한다.

pigy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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