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서남물재생센터]
[출처= 서남물재생센터]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한강으로 방류되던 하수 처리수가 '난방'을 위해 쓰여진다.

11월 29일, 서울시는 하수 처리수 잠재열을 지역난방열로 바꾸는 '서남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시설'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한강으로 방류되던 하수 처리수를 활용해 연 2만 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난방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수 처리수 잠재열은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으나 2014년 12월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 공급사업을 시작으로 도시에서 가능한 미활용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시설에서는 시간당 8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히트펌프 4대, 열 공급관, 전기실이 있으며, 시간당 최대 32Gcal의 열량을 생산 할 수 있다. 연간 약 2만 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5만Gcal의 열이 이곳에서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화석연료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고려했을 때 11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LNG 연료보다 가격이 저렴해 마곡지구에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하수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공급사업은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화석연료를 대체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하는 좋은 사례다"라며, "서울시는 하수열 뿐 아니라 상수도 수열을 활용하는 등 미활용 온도차 에너지 개발·이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reezy@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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