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AN Europe]
[출처= CAN Europe]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이 '매우 부족'하다는 평가가 발표됐다. 대상국 61개 가운데 끝에서 세 번째인 58위에 머물며,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독일 본에서 진행 중인 '23차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대한민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가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민간평가기관인 저먼워치, 뉴클라이밋연구소평가,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가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 2018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58위, 끝에서 세 번째 순위로 매겨졌다.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로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됐다. 이와 같은 평가의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수요 관리 부족'으로 지적됐다. 기관은 "한국의 석탄발전소와 석탄 소비량 증가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후퇴가 저평가의 원인"이라며 "다만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상향 조정한 대목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평가에서 1~3위 국가는 선정되지 않았으며, 스웨덴은 4위로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 23차 총회 의장국인 독일은 22위, 파리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미국은 56위로 발표됐다.

평가기관은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향상 등 긍정적인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그러나 지구온도 상승을 억제하기로 한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이행은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제적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석탄발전소 감축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현실화해야 한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책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통합하는 정책과 행정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breezy@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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