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 [출처=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 [출처= tvN]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보건복지부가 미디어 속 음주장면이 '미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이에 대해 개선할 뜻을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6일 오후 2시, 2017년 음주폐해 예방의 달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미디어 속 지나친 음주장면의 위험성을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이 제안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드라마를 비롯한 각종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서 혼술, 우정주 등 음주문화를 미화하고 조장할 수 있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방영되고 있다. 이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이드를 제안하게 됐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이들이 제안하는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은 △음주장면을 최소화해야 하며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말 것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할 것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럽게 묘사하지 말 것 △음주와 연계된 폭력, 자살 등 위험행동 묘사는 삼갈 것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은 묘사해서는 안 되며 어른의 술자리에 청소년이 함께하는 것도 매우 신중할 것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해 신중할 것 △폭음, 만취 등 해로운 음주 행동 묘사를 삼갈 것 △음주 장면이 주류 제품 광고 수단이 되지 않게 피할 것 △음주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장면은 피할 것 △잘못된 음주 문화를 일반적인 상황으로 묘사하지 말 것 등 총 10가지다.

이날 행사에는 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 중독포럼,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등에서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실제로 드라마나 예능을 제작하는 방송 관계자나 주류 관계자의 참석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breezy@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