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해변서 해녀와 크랩스터 활용한 성화봉송 진행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렬이 3일차 여정을 시작했다. 중문관광단지에서 시작된 이 날 봉송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중봉송이 진행됐다.

성산일출봉까지 이어진 이 날 성화봉송 중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아름다운 제주도의 모습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천연기념물 27호인 천지연 폭포의 빼어난 절경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성산일출봉 등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충분했다.

이날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해녀 문화의 상징인 '해녀'가 주자로 나서 수중에 설치된 크랩스터까지 성화를 봉송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크랩스터는 잠수가 가능한 '게' 모양의 로봇이다. 특수 제작된 수중성화봉을 든 해녀가 물 속의 크랩스터까지 봉송을 진행했으며, 수중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쳤다.

제주해녀와 세계 최초의 생체모방형 보행용 해저탐사 로봇인 크랩스터가 함께한 이번 이색 성화봉송은 제주의 문화와 풍경, 그리고 대한민국의 우수한 해양장비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은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반영한 이색봉송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이색봉송을 통해 이번 올림픽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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