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녹음으로 하얗게 변한 암반의 모습 [출처=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갯녹음으로 하얗게 변한 암반의 모습 [출처=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바다 사막화(갯녹음) 문제에 대해 해역별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갯녹음은 바닷물 속에 있는 석회가루가 해저 생물이나 해저 바닥, 암반에 달라붙어 하얗게 보이는 현상이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동해권 갯녹음이 가장 심각한 상태이고 남해와 제주가 그 뒤를 이었고, 발생원인은 해역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해권은 경북 영덕군 해역이 갯녹음 심화 정도가 가장 높았고, 주원인은 ‘성게’이다. 동해안에 성게가 번성한 이유로는 성게의 상위 포식자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남해 서부 연안은 빠른 조류에 의해 빈번히 일어나는 퇴적물 교란을 갯녹음의 이유로 꼽았다. 남해 서부 연안 35개 지점의 암반 표면이 퇴적물로 덮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갯녹음의 주원인은 해양오염과 기후변화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보고서를 통해 해역특성에 맞춘 해결방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동해안은 성게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성게 제거작업을 우선으로 시행해야 하며, 남해 서부 연안은 저연승이나 잘피 이식과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주도는 배출되는 해양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한 해양 관리대책이 급선무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해역별로 발생하는 갯녹음의 원인이 다름을 인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발생 원인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바다 숲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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