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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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환경부는 10월 25일 10개 품목의 국내 제품에 '물발자국 인증'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발자국 인증'이란 원료 채취, 생산, 수송, 사용, 폐기 등 제품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에서 소모되는 물의 양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제품에 계량된 값을 표시하는 인증제도다. 물발자국은 탄소발자국,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스모그, 오존층영향, 자원발자국과 더불어 환경성적표지의 환경영향범주 7개 중 하나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20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현재 물발자국 시범사업이 운영 중이다. 정부는 '자원 효율성 높은 유럽' 달성을 목표로 제정된 단일시장법에 따라 수립된 PEF(Product Environmental Footprint, 제품환경발자국)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물발자국 인증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물발자국 인증이 EU 내 제품 구매요건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 수출기업의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환경성적표지 제도를 활성화하고 환경성 정보 제공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에 물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여명테크 '절수형 양변기'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생산전력' △삼성전자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에스케이하이닉스 '모바일 디램' △풀무원식품 '풀무원국산콩 두부부침용' △지성산업개발 '수로형 집수정' △LG전자 '드럼세탁기'와 '퓨리케어 정수기' △광동제약 '비타500' △코웨이 '냉온정수기' 등 10종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초 '물발자국 시범사업'을 통해 이들 10개 제품에 대한 물발자국을 산정했다. 

환경부는 10월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10개 제품에 대한 물발자국 인증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여식에는 안병옥 환경부 차관,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을 비롯해 10개 제품 기업의 대표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물발자국 제도가 확산되면 기업은 제품의 전 과정에서 물 소비량과 수질 영향을 파악해 제품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며, 소비자들도 물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제품을 쉽게 확인해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물발자국 인증을 통해 기업들이 제품의 물 소모량을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제품 이미지를 향상시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khch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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