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조규희 기자] 국민들로 부터 '오보청'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별명을 얻은 기상청에 '부패청'이라는 불명예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 2012년부터 기상청의 청렴도가 매년 하락해 작년에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2년~2016년‘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상청의 종합청렴도는 2012년~2014년까지는 3등급, 2015년에는 4등급, 2016년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내부청렴도 지수도 2012년 3등급에서 2013년~2014년까지 4등급을, 2015년~2016년까지는 2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내부청렴도 항목은 내부 공무원들에게 △내부 부패사건 발생 △부패행위 적발 처벌 △업무지시 공정성 △인사 관련 금품 향응 편의제공 △예산부당집행 △부당한 업무지시 등 총 33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하고 있어 기관 내부사정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항목으로 알려져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삼화 의원(국민의당)은 "기상청은 △기상장비 구매업무와 유지보수 △기상관련 공사 및 면허업무 △연구 계약 업무 등 내부 부패에 취약한 분야의 업무가 많아 각종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설명하고, "기상청이 매년 개선대책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부패공무원 적발에 소극적이고 관련자에 대해 강력하게 징계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징계수위를 강화하는 등 청렴도를 올릴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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