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안내소 중 절반은 구급 약품, 소화기 없어

무슬림, 동남아 등의 관광객 응대 위한 언어 서비스 필요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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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관광안내소 평가 결과가 100점 만점에 평균 63점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안내소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 더불어민주당)이 분석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안내소 평가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관광안내소 334개소를 평가 한 결과 △기본서비스(관광안내소로서 기능하기 위한 기본 서비스) 총점 대비 70.7% △확장서비스(관광안내소가 주요 거점 안내를 위한 확장 서비스) 총점 대비 38.8% △추가서비스(필수사항은 아니지만 방문객을 위해 별도로 제공하는 서비스) 총점 대비 19.7% 등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안내소 중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은 곳은 무려 45%(165곳)로 절반에 가까웠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39%(18개소 중 7개소), 경기 79%(38개소 중 30개소), 인천 92%(12개소 중 11개소) 등 관광안내소의 71%가 안전용품을 비치하지 않았다.

전국 관광안내소 평가 결과 [출처=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국 관광안내소 평가 결과 [출처=한국문화관광연구원]

안내소 한 곳의 평균 인력은 3.8명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자원봉사자의 비율이 1:1:2명인데, 이 중 영어, 중국어, 일어 이외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드물어 동남아나 무슬림 등의 외래 관광객을 응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내소 내 직원들은 연평균 346일을 근무하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 처우개선과 휴식시간 보장이 필요하다고 김의원은 말했다.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의 비율은 81%(271개소)로 높았다. 다만 서울은 72%(18개소 중 13개소)에서, 광주광역시는 모든 안내소에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등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수화물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전체의 61% 수준이었다. 대구는 17%(6곳 중 1곳), 충남은 27%(15곳 중 4곳), 전남은 36%(50곳 중 18곳)에서만 수화물 보관이 이뤄졌다.

김 의원은 “관광안내소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라며 “무슬림이나 동남아 등의 관광객을 위한 언어 서비스 또한 실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관광안내소 서비스 현황 [출처=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안내소 서비스 현황 [출처=한국문화관광연구원]

 

안내소는 비상설로 운영되는 23곳을 제외한 93%(310개소)가 상설 운영되고 있고 한 곳 당 면적은 약 10평(33㎡)을 넘지 않았다.

한편, 이번 평가는 문체부 운영지침에 따라 △일반현황 14개 문항 △평가지표 80개 문항 △부가조사 5개 문항을 종합해 100점 만점으로 채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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