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의원, 2차 수문 개방 준비 국감서 적극 제안

금강 공주보 [출처=녹색연합]
금강 공주보 [출처=녹색연합]

 

지난 6월부터 4대강 수문을 개방한 후 남조류 개체수가 개방 전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물환경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강, 낙동강, 영산강 6개보는 지난 6월 ㎖당 5만6399개의 남조류 개체수를 보였지만 8월에는 1만8859개로 감소했다. 이는 약 67% 감소한 수치다.

수문을 닫고 있었던 금강, 낙동강, 영산강의 7개 보에서도 남조류는 감소했다. 이들 보들은 지난 6월 남조류 개체수가 ㎖당 7831개였던 것이, 8월에는 3309개로 5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문을 개방한 보들이 상대적으로 남조류가 많은 곳을 선정한 점을 고려할 때, 수문을 닫은 보들보다 수문을 열었을 때의 효과가 더 컸던 것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금강∙낙동강∙영산강 보의 6월과 8월 남조류 개체수와 증감률 [출처=이용득 의원실]
금강∙낙동강∙영산강 보의 6월과 8월 남조류 개체수와 증감률 [출처=이용득 의원실]

수문을 개방한 보들은 수문을 닫은 보보다 화학전 산소요구량(COD)도 개선됐다. 실제 수문 개방 6개 보 중 낙동강 4개보는 전년과 비교해 화학적 COD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문을 닫고 있었던 7개 보들은 1개 보에서만 COD가 개선됐다.

 
 

이 의원은 “수문 개방 후 3개월 동안 분석,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른 측면이 있지만, 수문을 닫은 보 보다 수문을 개방한 보의 수질 개선 효과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문 개방보의 남조류 개체수 절대량이 많아 강의 흐름을 자연적인 흐름과 가깝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녹조가 더 짙어진 경향을 감안해 4대강 보 개방 효과를 좀더 면밀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1차 수문개방 효과만 평가하고 2차 수문 개방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안타깝고 이번 국정감사에 적극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문 개방 6개 보 수질비교 [출처=이용득 의원실]
수문 개방 6개 보 수질비교 [출처=이용득 의원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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