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란 핵개발과 관련, 페르시아만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대통령이 이란 제제법안인 국방수권법안을 서명하면서 실질적인 이란 석유에 대한 금수조치가 단행됐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면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란관련 불안감으로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뉴욕상품거래소 1월물 WTI 가격은 4.18% 급등했다.

이란의 석유생산량이 일일 345만 배럴을 차지하고 있고 세계 30%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란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국제 유가 상승압력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국내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특히 석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써는 국제유가 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은 "미국의 이란 제재법 적용대상을 유예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악영향을 불가피하다
고 진단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무역수지 악화, 국내 물가 상승 등을 통해 국내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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