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읽는 이의 성향을 뚜렷하게 나타낸다.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이 읽는 책은 무엇일까?

교보문고는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기간 동안 읽은 책 ‘명견만리’를 추천 후, 이 책의 하루 판매량이 약 800권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 출시된 명견만리는 KBS 명견만리 제작팀이 자체 프로그램에서 다룬 미래 사회의 주요 키워드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을 엮은 것으로, 앞으로 우리 사회가 창조할 새로운 사회에 대해 흥미로운 제안들을 던진다.

한편, 명견만리의 흥행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추천사를 쓴경제학자 우석훈의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가 다시금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어떤 책을 추천했을까?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는 엘리자베스 콜버트가 쓴 ‘여섯 번째 멸종(The Sixth Extinction)’이라는 환경 도서를 추천한 바 있다. 이 책은  2015 퓰리처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이미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 십여 종의 생물을 소개해 지구 상에서 사라져가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같은 해 그가 추천한 책 타네하시 코츠의 '세상과 나 사이(Between the World and Me)'는 인종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환경과 인종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현대적 관점에서 쉽게 접근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반면 도날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은 오히려 그가 '읽어야 할 책'을 추천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서고금 최고의 군사 고전으로 평가받는 ‘손자병법(The Art of War)’을 즐겨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춘추시대 제후들 간에 수많은 전쟁을 치른 후, 손자가 전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아낸 책으로 전 세계 수많은 지도자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고전이기도 하다.

한편, USA투데이는 지난 4일(현지시간) “USA 투데이가 선정한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 때 읽어야 할 도서(What should President Trump read on vacation? Our picks)”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조지 오웰의 ‘1984’를 추천하며 "트럼프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제 때가 왔다"고 말했다. 추천 이유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안을 사실로 주장하고, 시도 때도 없이 미국 언론을 공격하는 트럼프의 행동에 미국인들은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사실 왜곡 행위는 영국작가 조지 오웰이 1949년 출판한 정치소설 '1984'를 떠올리게 해 이 시기에 읽어야할 책으로 추천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는 지난 5월 24일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담했다. 이 때 교황은 트럼프에게 교황청이 2015년 발행한 회칙인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를 전달했다. 이 회칙은 인류 '공동의 집'인 자연과 환경문제를 가톨릭 교리의 관점에서 분석한 것으로,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를 성찰하고 회개와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당시 만남으로부터 정확히 1주일 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파리기후협정탈퇴를 선언해 전 세계 국가 지도자들과 미국의 시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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