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휘발유값이 전년보다 12.8% 상승하며 사상 두 번째 두자릿수 인상폭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 당 1929.26원으로 전년도 1710.41원에 비해 12.8%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보통휘발유 가격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1997년에 리터 당 838.65원에서 1998년 1122.57원으로 33.9% 급등한 이후 처음이다.

또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11월 한 달간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가격은 리터 당 1981.02원으로 월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고급 휘발유가격도 지난해 평균 리터 당 2136.19원으로 2010년의 1910.64원보다 11.8% 올랐고 자동차용 경유도 리터 당 1745.71원으로 전년 대비 16.2%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보일러 등유 역시 지난해 평균 ℓ당 1279.19원으로 전년보다 19.0% 폭등했다.

지난해 기름값이 폭등한 이유는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를 중심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배럴당 105.99달러로 전년도 78.13달러보다 35.7%나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지난해 평균 가격도 배럴당 95.10달러로 전년의 79.61달러보다 19.5% 상승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110.93달러로 전년대비 38.1% 급상승했다.

신준섭 기자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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