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활동하다 2004년 황우석 논란 연루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시절 박기영 [출처=imbc 캡처]

 


청와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교수를 임명해 박 교수의 이력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서울 출생인 박기영(58세) 본부장은 순천향대 생물학과 교수에 재임 중인 과학기술 전문가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이후 청와대에 입성해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참여정부 시절 신설된 과학기술혁신본부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본부장은 보좌관을 역임하던 2004년 황우석 교수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며 황 교수의 논문 조작 파문에 연루됐다.

2004년 5월 영국의 과학지 '네이처'는 박 본부장의 전공인 식물분자생리학과 황 교수의 당시 배아복제 관련 연구가 무관하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박 본부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공저자로 이름이 들어간 것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병준 전 청와대정책실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과 함께 황우석 박사를 후원하는 '황금박쥐'라는 친목모임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박 본부장은 과학윤리 논란과 논문조작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줄기세포 사태의 중심 인물로 떠오르며 수차례 보좌관 퇴진 요구를 받다가 2006년 청와대를 떠났다.

한편 청와대는 7일 박기영 본부장 임명식 자리에서 "박 신임 본부장은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라며 "이론과 실무 경험을 겸비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 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과 과학기술 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2004년 왼쪽부터 황우석 교수, 박기영 전 보좌관 [출처=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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