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축사에 야생동물이 자주 드나드는 것으로 나타나 축사를 밀폐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5일 밝혔다.

과학원은 지난해 HPAI가 발생한 전북 익산과 김제 등지의 축사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링한 결과 멧비둘기ㆍ등줄쥐ㆍ멧돼지ㆍ너구리 등이 축사에 출입하고 참새와 고양이ㆍ고라니 등도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과학원은 "야생동물과 가금류가 접촉해 AI가 전파될 수 있고 겨울철새의 서식지 주변에 농가와 축사가 산재해 있다"며 "축사 주변을 잘 관리해 야생동물의 접근을 방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과학원이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등 철새 11마리에 인공위성추적기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청둥오리가 축사 주변 반경 30㎞ 안에서 이동하는 것이 관찰됐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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