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3일 오전 10시 서울지역부터 단계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논란 끝에 2G서비스를 종료했지만 , 이에 대한 KT의 보상은 더욱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 KT 2G 사용 고객은 약 10만명이며, 고객에 대한 소비자보호대책은 세계최고 수준”이라며 “2G가 종료돼도 다양한 대안을 마련, 타 이통사로 이동해도 최대 7만3000원을 지원하고 2G 잔여금 및 해지 위약금도 전액 면제하는 제도는 KT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표 사장이 말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보상을 살펴봤다.

서비스 종료 전 자사(KT 3G)전환 의 경우 ▲지원단말 총 34종 중 택1▲요금할인(월6,600원X24개월=158,400원)▲가입비면제,USIM 지원▲위약금 및 잔여 할부금 면제▲동일 유사요금제 제공▲장기 마일리지 제도 승계▲군입대,해외장기체류자 경우 2년간 번호보관 등 이 지원된다.

서비스 종료 전 해지나 타사 전환의 경우 ▲단말반납시 해지지원금 73,000원지원▲미반납시 해지지원금 40,000원 지원▲위약금 및 잔여 할부금 면제▲3G 임대폰 무료 제공 등이다.

일단 항목이 많아 화려해보인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나면 쓴웃음이 나올뿐이다.

▲지원단말 총 34종 중 택1 은 이미 KTrk 기존 2G 고객들에게 단말기들이 나열된 카다로그와 함께 안내장을 보낸바 있어 익숙하다.

이는 무약정 무료 핸드폰 25종과 스마트폰 7종, 그리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2종이 포함돼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2종은 아이폰4가 45요금제 24개월 약정시 무료, 갤럭시S2 45요금제 24개월 약정&뭉치면 올레 결합시 무료 의 제약이 있다

지난 달 사전취재때 무약정 지원 단말 25종 중 유일하게 바로 구할수 있는 단말기는 A-300모델을 비롯해 몇시간을 기다려 구할수 있는 2~3종에 불과한것이 이미 확인된바 있다.

다시 말해서 2G에서 3G 전환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사야 된단 얘긴데, 2G 고객이 아니어도 저런 조건이면 누구나 같은 조건으로 구매할수 있다.

▲가입비면제,USIM 지원 역시 판매점의 재량으로 누구나 지원받는 항목이다.

▲위약금 및 잔여 할부금 면제 의 경우 2G 소비자들은 100% 잔여 할부도 위약금도 원래 없을뿐더러 설사 있다 할지라도 2G 이용자가 아니어도 판매점의 재량으로 누구나 지원받을수 있는 항목이다.

▲동일 유사요금제 제공 역시 KT 정책상 같은 요금제는 불가능하며, 이는 고객만족실을 통해 확인된 사항이다.

▲3G 임대폰 무료 제공 은 7일간만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의미도 없다.

▲군입대,해외장기체류자 경우 2년간 번호보관 은 가입자 줄이기 정책때 대부분 직권해지 됐다.

결국 정말 ‘혜택’이라고 할수 있는건 ▲요금할인(월6,600원X24개월=158,400원) 뿐인데 이게 주요 골자다.

본 기자가 현재 최신 기기에 가깝다고 할수 있는 갤럭시S2 LTE 기준으로 이통3사를 비교해봤다.

LTE를 기준으로 한 이유는 2G->3G스마트폰 전환시 기기변경이 아닌 신규가입으로 적용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장많이 찾는 기기를 기준으로 한것이다.

모 대리점에서 899,800원인 갤럭시S2 LTE를 SKT에서 개통시 52요금제 적용시 357,400원 에 구입할수 있으며, LG유플러는 223,8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KT 의 경우 ▲요금할인(월6,600원X24개월=158,400원)을 적용하면 169,000원에 구매할수 있다.

이는 기존 KT 2G 이용자가 자사에서 1월 4일 3G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한다고 가정한것이며, 통신 요금과 구매 날짜에 따라 일정금액 차이는 있을수 있다.

결국 가격비교를 해보면 24개월 약정시 한달에 내는 단말기 금액은 LG유플러스 9300원 KT에 남을시 7000 원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보상 혜택으로 ‘2300원’ 싸게 살수 있는 것이다.

일반 3G스마트폰의 경우 어차피 대부분 단말기 할부금이 없어 큰 차이는 없다.

사실 KT도 그외에 특별한 혜택을 주고 싶어도 역차별이 될수 있는 선례는 남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투자비용 대비 적은 투자로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고자 1.8Ghz를 선택한 KT가 뿌리 깊게 내린 오래된 고객들을 무차별로 가지치기 한것은 좋든 싫든 사실이다.

기존 2G이용자들의 가장큰 소원인 01x번호 유지는 어차피 KT가 자사의 재량으로 어찌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러나 10년 또는 그 이상 자사에 충성했던 VIP 고객였지만, 2G서비스는 이미 종료됐고, 비록 본안소송을 앞두고 있다해도 LTE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된 그들은 이제 자사의 이익앞에 허울좋은 희생양이 되버리고 말았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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