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캐럴의 고엽제 매몰 의혹과 관련해 한미 공동조사단이 첨단장비를 동원한 추가 조사에 합의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장세호 칠곡군수, 존 존슨 미8군 사령관 등은 9일 오전 칠곡 군수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전기자기방식(Electronic Magnetic) 추가 조사와 토양채취 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가 참여하는 정부합동지원반을 구성하고 총리실 고엽제 태스크포스에 경북도와 칠곡군을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 칠곡군수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측에 3개 사항을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군수는 "존슨 사령관에게 칠곡군과 미8군간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르면 다음주 협의체 구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군이 관련 정보를 칠곡군민에게 공개하지 않아 불신을 가져오고 있어 신속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는데 존슨 사령관은 '한국 정부와 협의한 뒤 답변을 주겠다'는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고엽제 매몰 의혹이 일고 있는 칠곡 '캠프 캐럴'

한편 회의에 참석한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가 참여하는 정부합동지원반을 구성하고 총리실 고엽제 태스크포스에 경북도와 칠곡군을 참여시키기로 했다"며 "정례 브리핑을 열어 합동조사단의 활동 내용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리실 태스크포스팀도 칠곡군에 상주하면서 고엽제 매몰 의혹의 조사과정을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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