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유전자변이에 대한 정보는 인간 질병을 연구에 유용 할 것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중복이다. 매번 복날 때마다 식용 개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한 동물 구호 단체 활동가는 "개 식용농장을 갈 때 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본인을 먹기도 하는 인간에게 이토록 충성을 다하는 개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개(犬)가 뼛속까지 사교적인 이유는 수만 년 전, 인간에게 우호적인 늑대 종으로부터 진화해 유전변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Princeton University)의 브리짓 본홀드(Bridgett vonHoldt) 박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개와 늑대의 유전자 변이는 개가 가축화된 주요 요인인 사교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견은 동물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BBC]

 

프린스턴 대 연구팀은 애완견과 회색 늑대의 문제 해결 및 사교성 기술 등의 행동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늑대들도 플라스틱 도시락통에 들어있는 소시지를 찾아 물고 오는 등 개와 같이 뛰어난 문제해결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개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교감하며 훨씬 뛰어난 사교성을 보인 반면 늑대들은 다소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의 DNA 검사 결과에서도 개는 늑대보다 사교성이 훨씬 높고 문제 해결에 대한 단서를 찾는 능력도 높게 나왔다.  

늑대는 2~4만 년 전 가축화되면서 개로 진화한 것이다. 인류가 수렵・채집을 통해 살아가던 시절 늑대들이 주거지에 몰래 들어와 음식 찌꺼기를 먹는  것이 가축화의 시작이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늑대는 인간에게 길들어 오늘날 반려동물로서의 개가 된 것이다. 

[출처=BBC]

 

이번 DNA 검사 결과 개는 가축화 과정에서 유전자가 변이돼 늑대와 전혀 다른 개체로 발달한 것임을 보여준다.  

본볼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늑대 중 사교적인 성격의 후손들이 어떻게 개가 되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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