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경기지표 호전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작년 5월10일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첫 개장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4.13달러(4.2%) 오른 배럴당 102.9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75달러(4.4%) 상승한 배럴당 112.31달러로 장을 마쳐 110달러대를 다시 탈환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지난해 12월 53.9를 기록, 전월의 52.7보다 높았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53.2도 웃도는 것으로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는 치솟기 시작했다.

여기다 이란과 서방국가들 간의 긴장이 새해 들어서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로가 막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란은 1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국제수역에서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2일에도 장거리 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진 기자 wkdgPwl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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