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더민주 의원, 오염원 제거와 철저한 대책 촉구

 


최근 안동댐 상류에서 물고기 1만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질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번 폐사가 심각한 퇴적도 및 수질 오염, 부유물질 증가와 용존 산소량 감소 등에 따른 환경사고라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지방환경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안동호 수질 분석자료에 따르면 안동호의 부유물질량은 '나쁨' 등급 이상 기준치(15mg/ℓ)의 최고 7.6배에 이르는 114mg/ℓ, 52.9mg/ℓ, 22mg/ℓ이었다. 특히 인근 낙동강의 부유물질량은 '매우나쁨' 등급 기준인 100mg/ℓ를 넘어선 170.9mg/ℓ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과 4일 안동호 상류에 위치한 경북 안동시 동부선착장과 도산면 단천리 단천교앞 낙동강, 와룡면 오천리 안동호 하류 등지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했다.

국립 수산물품질관리원,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은 "7월 장맛비가 내리면서 바닥에 가라앉은 나쁜 부유물질이 떠올라 물을 탁하게 만들었다"며 "급기야 용존산소량이 일시적이나마 급감하는 일이 반복하면서 붕어를 중심으로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거듭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수자원공사는 지난 3일부터 9일간 매일 폐사한 물고기 1000여마리를 건져, 12일기준 폐사 물고기 총 9480여마리를 수거했다. 폐사물고기 분석결과 독극물에 따른 폐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댐 물고기 폐사 모습 [출처=환경운동연합]

 


이와관련 김 의원은 '매우나쁨' 등급으로 전락한 안동호의 오염된 수질이 물고기 떼죽음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안동호는 수질 오염도를 가늠할 수 있는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매우 높은 상태로, 안동호 물은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에 부적합할 정도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2015년까지 수질 오염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 COD(호수 기준)의 경우 농업용수와 공업용수3급 한계치는 각각 8mg/ℓ과 8.5mg/ℓ등 이고, 하천의 매우나쁨 등급 한계치는 11mg/ℓ이다. 

하지만 안동호의 COD는 지점별로 각각 24.3mg/ℓ, 18.3mg/ℓ, 12.1mg/ℓ, 6.6mg/ℓ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동호 수질 조사 대상 4곳 중 3곳이 용존 산소가 거의 없어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정도의 수질이다.

김 의원은 "지난 5월부터 물고기와 왜가리가 폐사하다가 이달 들어 물고기들이 반복해서 떼죽음을 당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안동호 물과 흙이 전국 최고를 다툴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만큼, 안동댐 준설을 비롯해 오염원 제거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치밀한 실천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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