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CNN 때리는 합성 영상 올려...CNN 반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CNN을 주먹질하는 28초 분량의 레슬링 동영상을 올린 것에 대한 CNN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동영상에 '#사기뉴스 CNN(#FraudNewsCNN)'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레슬링 경기장에서 CNN 로고가 합성된 남성의 얼굴에 주먹질을 가하는 영상을 올렸다.

[출처=Donald J. Trump, SNS]

 



한편, CNN은 ‘미디어에 싸움을 거는 트럼프의 트위터는 왜 거금의 정치자금 모금을 의미하는가(Why Trump's tweets against the media mean big dollars from donors)’라는 보도를 통해 트럼프의 지속적인 CNN 폄훼 발언과 레슬링 동영상에 대해 반박했다. 

CNN 백악관 특파원인 세라 머레이(Sara Murray)는 트럼프의 이러한 언론을 향한 공격성 메시지는 그의 캠페인 재원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캠페인 기부자들은 그들의 최대의 적인 미디어를 트럼프가 공격할 수 있다면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번 주 모금행사에서도 트럼프 CNN 폄하 발언이 이어지자 군중은 흥분했고, 이 행사에서만 1천만 달러(약 110억 원)를 모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도 트럼프는 CNN이 그동안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가짜뉴스이자 쓰레기 저널리즘“이라고 자신에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CNN의 정치 분석가 칼 번스타인(Carl Bernstein) [출처=CNN]

 


또한, CNN의 정치 분석가 칼 번스타인(Carl Bernstein)은 "트럼프의 CNN에 대한 발언은 단지 CNN에 대한 비판의 문제가 아닌 언론의 자유를 거스르는 행위"이라고 반박했다. 

비난은 CNN에서 그치지 않았다. 미국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낸시 펠로시(Nancy Pelosi)도 트럼프의 영상을 두고 "언론을 괴롭히는 폭력과 폭력적인 이미지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언급하며 "이날 우리 민주주의의 보호자인 언론의 자유를 축하해 달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미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출처=Nancy Pelosi, SNS]

 


schung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