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 상승한 탓 유입량 늘어날 것"

             ▲헤험치는 바다뱀. [출처=현영정 유튜브]

코브라보다 최대 10배 이상 강한 독을 가진 바다뱀이 우리 바다에 등장했다. 

이 뱀은 코브라과에 속하는 맹독성 생물이다. 이름 그대로 바다에 사는 뱀이다. 생김새는 육지에 사는 뱀과 비슷하지만, 꼬리 모양이 다소 넓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물리면 죽을 수도 있어, 일본 오키나와 근처 등에서는 바다뱀의 출몰을 경고하는 게시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엔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러시아를 비롯, 한반도 해역까지 출현하고 있다.

박대식 강원대 과학교육학부 교수팀은 국내 서식 바다뱀 생태 연구를 위해 2014년부터 포획에 나서, 지난해 10월까지 12마리의 바다뱀을 입수했다. 

이후 뱀의 특정 유전자(미토콘드리아 Cytb 유전자)서열을 분석한 결과 제주 우도·덕돌·강정·서귀포·마라도와 전남 여수에서 발견된 바다뱀 6마리는 류큐열도 전역의 유전자형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부산 기장(고리)과 제주 애월·모슬포·강정에서 발견된 바다뱀 4마리는 류큐열도 남부에서만 보이는 유전자형을, 부산 기장(일광)·제주 위미에서 찾은 2마리는 타이완 해역에서 나는 유전자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질수록 바다뱀의 출현 정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기초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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