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계곡 중 한곳,,,이달 30일까지 탐방 가능

지리산 칠선계곡 대륙폭포 모습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올 여름 국내 3대 계곡 중 한곳인 지리산 칠선계곡을 찾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1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 칠선계곡은 국립공원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일부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출입을 제한해 방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일정기간 한정적으로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지리산 칠선계곡(비선담~천왕봉)은 2008년부터 연중 4개월(5월~6월, 9월~10월) 동안만 '칠선계곡 탐방예약·가이드제'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이번 여름 칠선계곡을 탐방은 6월30일까지로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칠선계곡은 설악산 천불동계곡, 제주도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계곡길이는 9.7㎞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서부터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까지 흐른다. 

지리산 칠선계곡 비선담 일원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이전에는 탐방객들의 계곡 출입이 자유로웠다. 하지만 1997년 태풍 '사라' 한반도를 덮쳤을 당시 엄청난 폭우로 인해 계곡이 심하게 훼손, 1998년부터 생태계 회복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공단은 생태계가 어느정도 회복된 후 2004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리산 반달가슴곰들의 주요 서식지가 됐다. 

현재 칠선계곡 일대 12만4000㎡의 면적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공단은 전체 탐방로 9.7㎞ 가운데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 4.3㎞는 전면 개방했다. 

반면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 5.4㎞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루 60명씩 한정, 공단 직원 4명이 안내하는 탐방가이드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 칠선계곡 대륙폭포 모습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가이드제로 운영되는 칠선계곡 탐방로는 계곡을 넘나들면서 이어지기 때문에 자칫 길을 잃기 쉽고, 10㎞에 가까운 탐방로를 걸을 수 있는 체력이 요구돼 초보자들은 탐방이 쉽지 않다. 이에 공단은 가이드제 운영을 '올라가기'와 '되돌아오기'로 구분해서 시행하고 있다. 

'올라가기'는 월요일 오전 7시, '되돌아오기'는 토요일 오전 8시에 출발한다. '올라가기' 탐방코스는 추성주차장~비선담~천왕봉 등 9.7km 구간으로, 약 8시간이 소요된다. '되돌아오기'는 성주차장~비선담~삼층폭포~추성주차장 등을 13km 왕복하며 약 7시간이 소요된다.

'올라가기' 참여자는 체력 등을 고려해 백무동이나 중산리까지 갈 수 있으며, 당일 내려오기가 불가능하다면 장터목대피소나 로타리대피소를 예약해야 한다. 탐방로가 험난한 만큼 여행자 보험에 개별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탐방객들은 출발당일 오전 6시30분까지, 되돌아오기는 오전 7시30분까지 출발지에 도착해 예약, 보험가입여부 확인과 안전교육 등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칠선계곡을 탐방할 때는 미끄럼방지 등산화를 비롯해 안전장비를 반드시 챙겨야하며,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반드시 개인 체력을 고려해 예약해야 한다.

지리산 칠선계곡 칠선폭포 모습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날씨가 안좋을 경우, 탐방은 자동 취소된다. 탐방이 취소되는 경우는 △기상특보(호우, 태풍, 예비특보 포함) 발효 시 △천재지변 등으로 해당지역 입산 통제 시 △운영 당일 비가 오거나 지속될 것으로 기상예보 시 △전일 강우량 30mm 이상 시 등이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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