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24만여대 12차종이 12일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2일 청문절차를 거쳐 강제리콜 처분을 통보했던 현대·기아차의 차량제작결함 5건에 대해 현대차에서 시정계획서를 제출, 12일부터 순차적으로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하는 5건의 리콜은 총 12차종 23만8321대다.

제네시스 BH, 에쿠스VI는 먼저 캐니스터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 캐니스터는 연료증발가스 대기방출 방지목적으로 연료탱크에서 연료 증발가스를 포집한 후 엔진으로 보내 연소시키는 장치다. 

이번 결함은 농도가 짙은 연료증발 가스가 엔진으로 유입,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대상차종은 제네시스 BH, 에쿠스VI 등 6만8246대이며, 12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모하비 1만9801대는 허브너트 결함으로 타이어가 이탈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대상차종은 12일부터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소나타LF 등 3개 차종은 주차브레이크 스위치 결함으로 주차브레이크 작동등이 점등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 결함은 운전자가 주차브레이크 체결상태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주행할 경우 주차브레이크 성능 저하 등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대상차종은 소나타LF, 소나타 LF HEV, 제네시스 DH 등 8만7255대이며, 16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가능하다.

싼타페 CM 등 5개 차종 2만5918대는 R엔진의 연료호스 결함으로 연료가 누유될 경우 화재발성 가능성이 확인됐다. 싼타페 CM, 투싼 LM, 쏘렌토 XM, 카니발 VQ, 스포티지 SL 차종 운전자는 16일부터 현대차 및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받을 수 있다.

아반떼 MD 등 2개 차종은 브레이크 진공호스 결함으로 제동력이 저하 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아반떼 MD, I30 GD 디젤엔진사양 2개 차종이며, 운전자는 오는 30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제출한 리콜계획서의 리콜방법 및 대상 차량의 적정성 등에 애해 검증을 시행할 것"이라며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에 대한 보완을 명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