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상류 모습 [출처=포커스뉴스]

 


서울시는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2012년 '104년 만의 대가뭄'으로 수목 8만4000여 그루가 고사하고, 2015년 가뭄으로 팔당댐 방류량이 감소해 가뭄 '주의' 단계가 발령되는 등 가뭄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시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분류한 가뭄 상황판단기준에 따라 관심·주의 단계가 되면 '가뭄상황관리 TF'를 운영하고, 경계·심각 단계에서 이를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대응할 방침이다.

상수도 이외의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해 현재 인구대비 69%(1193개) 수준인 비상급수시설을 내년까지 80%까지 끌어올린다. 지하철 역사에서 나오는 지하유출수도 조경, 화장실, 건물용수 등으로 사용한다. 올해 동묘역, 독립문역, 광화문역, 을지로4가역에서 이를 적용한다.

크게 오염되지 않고 버려지는 하수는 재이용한다. 다음달 마곡지구 내 하수 재이용수 공급사업을 마무리해 한번 사용한 물도 화장실 용수로 재이용한다.

가뭄에 따른 수돗물 공급 차질에 대비해 시내 6개 정수장에 대한 비상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해 병물 아리수 20만 병과 비상급수차량 105대를 준비한다.

단계별 제한급수는 1단계 15% 감량, 2단계 35% 감량, 3단계 60% 감량하며 4단계 공급중단 시에는 민방위 급수시설 등을 이용해 식수를 배급한다.

가뭄으로 인한 수질 악화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한강과 지천의 수질 감시를 위해 27개 수질측정망과 5개 자동측정망을 가동하고 시설물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도시 농민을 위해 농업용수 비상공급 체계를 갖추고, 피해 발생에 대비해 복구비 등을 지원한다.

권기욱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에서는 선제적으로 가뭄대책을 추진하여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시민 생활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물을 소중히 여기고 낭비를 줄이는 마인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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