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김경수 의원이 10일 청와대 본관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청와대사진기지단]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시을)이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이 며칠 늦어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관저 시설이 입주에 맞는 여건이 아니어서 시설이 정비될 때까지 대통령은 홍은동 사저에 머물 예정"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 하겠다. 청와대에선 3일 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 입주가 늦어지게 되면서 대통령 경호 문제로 주민들이 겪을 불편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약 1시간에 걸친 오찬에서 황 총리는 국무위원과 정무직의 일괄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분간 국무회의의 필요성 등 상황을 검토한 뒤 사표 처리 문제에 대한 방침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또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에 국정을 잘 관리해줬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인수위가 없이 국정을 바로 시작하는 관계로 아직 비서실의 공보나 대변인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 그동안 수행대변인을 맡아 왔기 때문에 오늘까지는 제가 대변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대위 대변인과 수행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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