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출처=포커스뉴스]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으로 당선됐다.

8일 오후 바레인 마나마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정 회장은 무투표로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2019년까지 2년이다.

이번 정 회장의 FIFA 평의회 집행부 입성은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활동한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 이후 6년만이다.

FIFA 평의회는 세계 축구계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FIFA내 핵심 조직으로 월드컵을 제외한 FIFA 주최 대회의 개최지와 대륙별 참가국 숫자, 연간 사업 계획 등 중요 사항들을 심의한다. 

지난해 인판티노 회장 취임 이후 평의회로 이름을 바꿨고 인원은 25명에서 37명으로 늘었다. 아시아 위원도 기존 4명에서 7명으로 늘어 2015년 선거에서 4명이 선출된 뒤 셰이크 아마드 OCA 회장의 임기 만료로 이번에 4명이 추가 선출됐다.

하지만 최근 셰이크 아마드 회장이 금품비리 혐의로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정 회장은 포함한 3명의 후보는 무투표로 당선이 결정됐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15년 선거에서 낙선한 뒤 2년만의 재도전 끝에 FIFA 집행부에 입성하게 됐다.

아울러 정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AFC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 중국의 장지롱 부회장의 뒤를 이어 잔여임기 2년간 동아시아 몫의 부회장직에 정식 선출됐다.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재도전 끝에 당선돼 무척 기쁘고 성원과 관심을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과 외교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시아 축구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FIFA에서 앞장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회장인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회장 겸 아시아축구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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