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대차 노사의 2017년 첫 임단협 상견례 모습 [출처=현대차노조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 돌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사측 대표 윤갑한 사장과 노조측 대표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첫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했다. 다음달 초에는 경영설명회를 개최, 대화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올해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사회연대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기금 확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요구했다.

임금 인상을 보면, 지난해 요구안 15만2050원 대비 2833원 많아졌다. 성과급은 지난해 성과·격려금 350%(통상임금 기준)+330만원 등에 합의했지만, 올해 요구안인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을 지난해 순이익과 직원수로 환산하면 1인당 2500여만원일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임금인상과 함께 고용안정을 핵심사안으로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국민연금 수급시점과 연계해 정년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정년이 60세지만, 연금수급 개시가 시작되는 65세까지 연장하자는 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 고용보장합의서 체결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사측과 노조측은 올해 임단협 교섭을 조기에 마무리 짓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해 역대 최대 파업으로 인한 여파가 상당하고, 9월 말이면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임단협의 경우, 5월 임단협 첫 상견례 이후 5개월간 파업과 협상을 하다 10월 중순에서야 끝이났다. 협상기간 파업으로 14만2000여대의 생산차질과 3조1000여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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