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나인 라떼 [출처=환경TV DB]

 


한동안 주목받던 원두커피 시장에 라떼 열풍이 불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업계에서는 원두에 우유 분말을 담아 인스턴트 라떼를, 저렴한 천원대의 원두커피로 사랑받은 편의점 업계에서는 직접 제조하는 라떼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편의점 내에서 원두 커피를 파는 Cafe25(이하 카페25)의 신메뉴 2종 ‘아이스 카페라떼’와 ‘아이스 코코넛라떼’를 출시했다.  

고객이 2000원을 내고 카페25의 아이스카페라떼, 아이스코코넛라떼를 주문하면 얼음 컵과 함께 멸균우유 120㎖나 코코넛 밀크 120㎖ 한 팩이 제공된다. 이어 머신에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면 고객이 직접 우유, 코코넛밀크를 얼음 컵에 섞어서 마실 수 있다.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의 제조 방식을 재연하면서도, 만드는 재미를 더한 점이 눈길을 끈다. 

GS25는 카페25 매출이 급증하면서, 라떼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카페25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16년 242.7%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전년 대비 341.6%로 급증하고 있다.

차현민 GS리테일 카페25 MD는 “고품질에 알뜰한 가격의 카페25를 찾는 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번에 우유와 코코넛밀크의 풍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카페라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의 만족감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도 라떼 바람이 불고 있다. 원두커피 시장에서 84.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동서식품의 카누는 지난 1월 18일 신제품 '카누 라떼'를 내놨다. 

커피와 우유 두 가지 원재료로만 구성된 카누 라떼는 저수율, 저온으로 추출한 최고 품질의 '카누 마일드 로스트 커피'를 사용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했다. 또 신선한 우유 함량을 높인 '라떼 크리머'를 넣어 커피전문점 음료처럼 깊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카누 라떼는 출시 후 현재까지 벌써 70억원(낱개 기준 1500만봉)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라떼 출시로 카누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면서 동서식품은 생산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출시된 남양유업 '루카스나인 라떼'도 출시 석 달 만에 1000만봉 판매를 달성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50년 우유 제조 노하우를 가진 남양유업이 제대로 된 우유거품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루카스나인 라떼는 커피전문점 라떼와 맛이 거의 같은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SNS 등에서 화제 몰이 중이다. 

특히 남양유업은 출시 초기 조사전문기관을 통해 소비자 200명에게 유명 전문점 라떼와 비교 평가토록 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두 제품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인스턴트 커피로도 라떼를 커피전문점 못지않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원두에서 라떼로 커피 시장이 또다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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