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벤젠 배출량, 전국의 전국 배출량의 약 24% 차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울산시 남구 지역의 벤젠 배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측정 및 오염관리에 관한 민간교육 과정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6일부터 7일까지 인천광역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울산시 여천동 지역의 벤젠 사용·제조·배출 업체 15곳의 환경 업무 담당자 등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교육은 사업장 스스로가 특정대기유해물질인 벤젠의 배출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및 관리, 비산배출의 저감을 위한 시설 관리 기준 소개, 벤젠 측정 원리 및 분석방법 설명, 기기분석 교육 등이다.

실험장비의 설명과 실습 시간도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으며, 벤젠의 정확한 측정과 분석 및 관리에 관한 업무편람이 제공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벤젠 배출업체가 밀집한 울산시 남구 지역은 대기 중 벤젠 연간 평균 농도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환경기준인 5㎍/㎥을 1.5~2배 초과했으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벤젠 오염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과학원은 이 지역의 벤젠 고농도 원인 파악을 위한 현장 실태조사를 201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 지역의 2014년도 벤젠 배출량은 약 36톤으로 전국 배출량의 약 24%(PRTR, 화학물질배출이동량정보시스템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개별 배출 사업장의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 등의 단속에 그쳐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3월9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주관으로 울산 남구 지역의 벤젠 대기오염의 사전예방을 위한 '울산 남구지역 벤젠 대기질 개선협의회'가 발족했다. 과학원은 협의회의 기술지원 기관으로 선정돼 배출사업장에 대한 오염물질 관리 및 분석기술 교육과정 운영을 맡았다.

이상보 국립환경과학원 대기공학연구과 과장은 "이번 민간교육은 국가 주요 산단 지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유해대기오염물질 측정 및  분석의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국의 주요 산단지역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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