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카페25 커피 [출처=환경TV DB]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치품으로 분류됐던 커피는 이제 기호식품으로 불린다. 1000원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저가 커피 시대가 도래하면서부터다. 빽다방, 커피식스 등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1500원 커피를 내놓자 편의점은 1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뛰어들어 시장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29일 GS25는 "1000원에 구입가능한 원두 커피의 판매량은 2016년에 2015년 대비 약 3.4배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현재까지 작년 대비 4.4배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한 잔에 1000원인 세븐일레븐 커피 또한 2015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900만 잔이 팔렸으며 점점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에 편의점 커피는 판매 부동의 1위 바나나우유를 제치고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세계 편의점인 위드미의 경우 원두 커피 한 잔에 500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저가 커피시장의 시작은 이디야였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한 잔에 밥값 버금가는 5000~6000원대의 커피시장 속에서 2001년 서울 중앙대에서 작은 카페로 시작한 이디야는 가성비 좋은 3000원대 커피로 승부수를 뒀다.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2016년 9월에는 커피전문점 최초 국내 2000호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빽다방, 커피식스 등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 1500원 커피를 내놓자, 이디야는 중저가 카페가 됐다. 그리고 현재 편의점 카페가 커피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짜고 있다. 

특히 편의점 커피를 구매하는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2회 이상 즐겨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00원 커피를 판매하는 CU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1주일 평균 2회 이상 편의점에서 즉석 원두 커피를 구매한 소비자가 46%에 달했다고 한다. 2015년 동기간 25%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3회 이상 구입한 고객도 7%에서 15%로 증가하는 등 충성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디저트 [출처=GS25]

 

아울러 편의점표 디저트의 인기도 크게 늘고 있다. 

편의점 GS25가 디저트류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14년 대비 2015년 72.6%, 2016년 74.8%, 2017년 3월 현재 82.6%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범 GS리테일 편의점 디저트류 MD는 “편의점에서 품질 좋고 가성비 높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편의점 원두커피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편의점 디저트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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