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중국에 충격패한 원인으로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 문제가 지목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중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앞서 한국은 이번 원정 직전까지 중국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18승12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패배 직후 네티즌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비판 내용에는 역습 기회를 자주 놓치고 과감한 슈팅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등 전술 부재로 실리 없는 축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한국은 점유율 64.3%를 기록했지만, 슈팅은 중국과 같은 12개에 그쳤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면서도 비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슈틸리케 감독의 특정 선수 기용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몇몇 선수들은 논란의 중심에 있음에도 매번 선발로 세웠다. 

결국 한국은 승점 3점이 걸린 최하위 중국전에서 패하면서 A조에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했다. A조 2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한편,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을 교체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지금 조 2위에 올라 있고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것도 아닌데 감독 이야기는…"이라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lulu_oh@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