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차타칼레 교량' 투시도 [출처=대림산업]

 


대림산업은 터키 차나칼레 현장에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 착공식이 진행됐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열린 착공식에는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가 참석했으며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대표를 비롯한 현지 파트너사와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터키 공화국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진행되는 국가적 사업이다. 착공식도 1차 세계대전 당시 다르다넬스에서 벌어진 터키 대 영국, 프랑스 연합군 전투의 승전 기념일에 맞춰 진행됐다.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한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현지 업체 2곳과 함께 이순신팀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총 사업비는 3조2000억원 규모로, 4개 회사의 지분은 각각 25%로 동일하다. 사업시행법인을 설립해 지난 16일 터키에서 실시협약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6년2개월 동안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한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특히 대림‧SK가 주축이 된 이순신팀은 일본 업체와 막판까지 경쟁을 펼쳤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2013년과 2015년 터키를 잇달아 방문해 인프라 사업 영업전에 나서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림‧SK 컨소시엄이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대림산업의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 국내 건설사 중 해외 디벨로퍼 사업 최대실적을 보유한 SK건설의 사업역량,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한 한국 정부, 수출금융기관들의 협업과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평가다.

차나칼레 대교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디벨로퍼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시공뿐만 아니라 자금조달과 운영까지 책임지게 된다. 공사 완료 후 장기간에 걸쳐서 공사비와 수익을 회수하는 사업 모델이다.  

한편, 차나칼레 대교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현수교로 터키 국영 도로공사에서 발주했다. 총 3.6km 길이의 현수교와 85km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특히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는 거리가 2023m로 준공 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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