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반도에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51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0여년(1999~2010년) 동안 평균보다는 많지만 지진의 규모는 작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반도에서는 1월4일 충남 공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2.0의 지진을 시작으로 성탄절인 지난 25일 강원 태백시에서 감지된 규모 2.3의 지진까지 모두 51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42.9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8번 더 많은 것이다. 디지털 관측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09년(60 회)이었다.

올해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9차례로 예년(8.9회)과 비슷했고 유감지진(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은 6차례로 예년(8.7회)보다 적었다.

올해 지진 중에서는 6월17일 백령도 서남서쪽 16㎞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이 가장 셌다. 당시 백령도에서는 건물이 흔들렸고 인천 시내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올해 미국지질조사소(USGS)에서 발표한 규모 5.0 이상의 세계 지진이 모두 2천376차례 일어나 연평균 1천601차례보다 배 이상 많았다. 지난 3월 이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605차례 발생한 점을 감안해도 예년보다 지진이 많은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일본 대지진은 3월 11일 센다이 북동쪽 129km해역에서 규모 9.0로 발생, 세계 지진발생 규모 순위 4위를 경신했다.

세계지진발생 규모 1위는 1960년 5월 칠레지역 발생한 규모 9.5 지진이었으며 1964년 3월 알래스카 프린스윌리엄 사운드지역 9.2 강진,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9.1지진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규모 5.0 이상 세계의 지진이 증가했고 우리나라도 꾸준한 증가를 보여 지진관측과 역사지진 등의 연구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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