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매일 수도권 주민들이 사용한 하수를 처리하는 안양 박달하수처리장.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던 이곳에 18만제곱미터 면적의 넓은 공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ktx 광명역 인근에 택지개발 계획이 승인되면서 안양시와 광명시, LH공사는 2008년 박달하수처리장의 지하화를 결정했습니다.

박달하수처리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하수처리장 조성 사업으로 처리시설 일부를 가동하며 공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3년 4월 공사를 시작한지 54개월만인 올해 9월, 박달하수처리장은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안양새물공원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ST. 뒤로 보이는 곳이 지하 하수처리시설의 악취를 뽑아내는 통합 배출구입니다. 이곳이 하수처리장인가 싶을 정도로 악취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RE. 지하에 43(마흔세)대의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여러 개의 배출구는 통합해 높이를 높여, 지하화 이전 대비 악취를 10분의 1가량으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악취는 사라진 반면 전력 사용량은 크게 늘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 하는 대신 에너지 생산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이 3배가량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공단 측은 지하화의 목적인 악취 확산을 막고 수질 환경을 개선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인 만큼 경제적인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INT. 서승명 한국환경공단 환경시설관리처 차장 

"여의도 공원 면적에 버금가는 시설이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제공되는데 (친환경적 효과 등)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경제적인 효과에 비교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든다"

RE. 박달하수처리장엔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이 접목됐습니다.

먼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연간 1만9500여 톤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감축합니다.

열가수분해 기술로 하수찌꺼기 발생은 줄이고 연료로 사용가능한 가스발생량은 늘었습니다.

배출된 하수찌꺼기는 가공하면 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이미 서부발전과 매각 협의를 마친 상탭니다.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에 따라 공급인증서를 판매하면 연간 약 12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합니다.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는 3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만1600여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해 9억여원의 수익도 낼 수 있습니다.

INT.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바이오가스로 전력을 생산해 3000여가구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 연간 20억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RE. 안양천의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사업도 진행됩니다. 

생물반응조공법과 총인처리시설 등 고도처리공정을 도입해 방류하천인 안양천에 보다 깨끗해진 물을 내보내게 됩니다.

지하화한 하수처리장의 상부 부지엔 야구장과 풋살장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잔디광장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ST.꼭 필요하지만 지역주민들에겐 기피대상이던 하수처리장. 지하화를 통한 효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환경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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