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EG 관제센터 모습 [출처=KT]

 


KT가 열·전기·가스 등을 관리,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KT MEG'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KT가 인텔리전트(Intelligent)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추진 중에 있는 다양한 사업 중 핵심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e-brain 엔진은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전 영역의 효율화를 추구하는 세계 최초 지능형 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열, 전기, 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최적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KT는 환경 변화에 따라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분석·예측 엔진을 개발했다.

KT는 2015년부터 KT-MEG 관제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며, 현재 국내 주요 병원, 호텔, 산업시설 및 신재생발전소 등 약 1만6000여 곳에 적용되고 있다. KT에 따르면, 시스템이 도입된 한 공공시설은 1년만에 에너지 비용이 70%까지 절감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의료시설, 호텔, 스포츠센터 등 국내 18곳의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이 시스템을 도입해 평균 61%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KT는 에너지 비용절감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e브레인 엔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능형 분석 엔진인 e브레인은 AI기반 분석·예측 시스템으로, 스스로 분석·예측 모델을 생성하고 유효성을 검증하며 고도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엔진은 에너지 소비패턴에 따라 구분된 고객군 분석과 예측 모델을 스스로 생성하고, 실제 데이터 분석과 함께 유효성 검증도 같이 진행해 모델 자체를 지속적으로 발전, 고도화시킨다. 아울러 확보돤 데이터 양이 늘어나게 되면 예측의 정교함이 개선되는 머신러닝 기능을 수행, 에너지 절감을 더욱 향상시킨다. 

실제 KT-MEG은 실내에 머물고 있는 사람수를 고려해 냉난방 온도를 조절하고, 시간대에 따라 조명밝기도 조절해 에너지 절약을 수행한다. 또 차량들이 잘 다니지 않는 가로등을 자동으로 조절, 에너지 비용을 절감시키기도 한다.

KT 측은 "현재 KT-MEG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로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현재 관제센터에선 하루 10만건 이상의 수요량 예측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정확도는 평균 90%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경림 KT미래융합사업추진실 부사장은 지난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행사장에서 "KT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도입하면 가정이나 기업에서 에너지를 61%나 아낄 수 있다"며 "국내에서 KT의 솔루션을 10%만 도입해도 원자력 발전소 7∼8개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바 있다.

한편 KT-MEG은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2017'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 모바일상을 받았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가 주최하는 '글로벌모바일어워드'는 이동통신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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