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해양쓰레기,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운영

 

[환경TV제주=고현준 기자] 제주 해안에 고질적으로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를 상시 수거하는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제도가 전국 최초로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도청 4층 탐라홀에서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100명과 해양환경 관련 자원봉사단체 등 200여 명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개최했다.

도는 이번에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모집한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는 지역거주 주민을 중심으로 제주시 56명, 서귀포시 44명 등 총 100명을 채용했으며, 오는 3월2일부터 본격 현장에 투입,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게 된다.

이들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에 대해서는 1일 8만원이 보수가 지급되며, 기본급 및 4대보험료, 식비, 교통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근무조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안변 해양쓰레기 취약구간에 고정 배치해 상시 수거 활동을 실시한다.

아울러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들에게는 청소도구 및 작업복, 모자, 신발 등을 지급해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지원하게 되며, 근로기간은 올해 3~12월까지 10개월이다.

도는 이를 위해 인건비 10억 원을 올해 예산에 투입했다.

특히, 이번 청정지킴이 대부분이 50세 이상으로 퇴직 후 소일거리가 없는 노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중장년층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도는 "앞으로 제주도는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가 육지 환경미화원과 동일한 수준의 복지체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수 바다지킴이에 대해서는 연말 평가를 통해 국내시찰, 포상 등 인센티브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사시사철 밀려드는 각종 해양쓰레기로 바닷가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으나, 앞으로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제도 운영을 통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제주 바닷가의 옛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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