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마트의 생리대 판매대 모습 [사진=환경TV DB]

 


국내 생리대 가격이 지난 4년간 최고 40%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2배 수준이다. 

국내서 생리대 가격논란은 지속적으로 불거져 오고 있다. 특히 유한킴벌리, LG생활건강, 한국피앤지 등 상위 3개 업체가 시장 독과점으로 가격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 업체 측에선 공급가격은 변동이 없으며, 유통 과정상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3사의 시장점유율은 93%에 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생리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위법여부 검토에 나서기도 했다. 

2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생리대 가격은 최근 3년간 계속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 2월대비 가격인상률은 LG생활건강 바디피트의 경우 3.2%, 한국피앤지의 위스퍼는 6.1%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유한킴벌리 화이트의 경우엔 10.6%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화이트는 2013년 2월 기준 7429원이던 가격이 2014년 2월 9434원으로 급등했다. 2015년엔 14원 가격을 내렸지만 올해엔 1만442원으로 큰 폭으로 인상했다. 결과적으로 4년 동안 무려 40% 이상 가격이 인상된 셈이다. 

LG생활건강의 바디피트 역시 2014년 2월 기준 9446원에서 올해 2월 9750원으로, 한국피앤지의 위스퍼는 2014년 8455원에서 올해 8973원으로 최대 500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실제 생리대 주요 성분인 부직포와 펄프는 7.6%, 29.6% 각각 수입물가가 하락했지만 생리대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화이트 제품은 2014년 이후 공급기준가엔 변동이 없다”며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최종 판매가격은 유통상 문제로 상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사의 공급가격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공급가격은 변동이 없고,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등을 감안하면 자사기준으로는 오히려 가격이 내렸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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