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불화화합물(PFC), 체내로 들어오면 암 유발하거나 면역력 억제

[출처=그린피스]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를 만드는 고어사가 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과불화화합물(PFC)을 전 제품에서 제거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도 PFC 퇴출에 대부분 동참할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PFC가 체내로 들어오면 암을 유발하거나 면역력을 억제하고,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생식과 면역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어사는 기능성 소재를 만들기 위해 방수처리 등의 제조 과정에서 첨가되는 PFC를 2020년까지 넣지 않을 수 있도록 대체제를 개발하는 내용의 ‘2020 환경 및 화학물질 관리 목표’를 발표했다.

PFC는 구체적으로 유해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으나, 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물질이다. 방수 등 기능성 소재를 만들 때 주로 첨가된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관계자는 “자사는 2020년까지 전 제품에 PFC를 퇴출하겠다는 입장을 선언했다”며 “지난해엔 친환경 발수제 바지를 제작해 유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수 등 기존 기능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기술 개발과 테스트 등의 노력이 필요해 단기간에 적용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사도 친환경적인 트렌드에 발 맞춰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루켄을 운영 중인 이랜드 역시 친환경 제품 확장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PFC 제품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바람막이 등 겉에 입는 옷이나 등산복 안에 입는 소재들도 꼼꼼하게 따져보며 친환경 소재를 늘려나가기 위해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해 국내외 총 11개 아웃도어 브랜드 40개 제품에 대해 성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단 4개를 제외한 36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PFC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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