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스마트키 시스템' [출처=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커넥티트카, 스마트카시대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공동 행보에 동참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사이버보안을 위한 정보공유분석센터인 'Auto-ISAC'에 정규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6일 밝혔다. 'Auto-ISAC'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15개사를 주축으로 2015년 7월에 설립된 민간 협의체다. 

현대모비스 측은 "최근 스마트키를 복제해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등 자동차 해킹 위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Auto-ISAC'은 업계들이 실시간 정보 공유를 기반으로 이같은 해킹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회사와 글로벌 부품사들이 회원사로 속속 참여하고 있다"며 "정식 회원사가 되면 매년 4차례 열리는 정기 회의에 참석하거나 사이버 보안 관련 각종 정보와 기술 노하우 등을 습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uto-ISAC'은 회원사들의 집단 지성을 원동력으로 움직이는 체계다. 먼저 회원사들은 온, 오프라인을 통해 차량 보안 사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또 수집된 사례를 통해 현재 시스템의 취약점, 해커의 공격 패턴, 위험도 등을 분석, 해결책을 마련하고 이를 대응 매뉴얼로 만들어 전파한다. 

지난해 7월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7가지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리스크 평가와 관리, 위협 탐지와 방어, 사건 대응 등의 실천 사항을 담았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해킹은 차량 내 통신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변속기, 도어 lock/unlock, 클러스터 등을 제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 해킹에 의한 원격 공격은 미래 자동차 산업이 스마트카, 커넥티드카 형태로 바뀌면서 위험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와 IT의 결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차량 간 통신, 차량과 외부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연결될수록 사이버 공격의 대상과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도 차량 제조사 및 부품사들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기술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신종 해킹 등에 시스템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사는 최근 차량의 전장화, 첨단화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는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이라는 인식 아래 사이버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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